
유럽은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륙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관광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도시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시 간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몇 주 안에 여러 나라와 도시를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5년은 팬데믹 이후 전 세계가 본격적으로 여행을 재개하는 시기이며, 유럽 각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지금이 유럽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1. 포르투갈 – 포르투(Porto)
포르투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와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베이라 지구를 중심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강을 따라 줄지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도우루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포토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잘 정비되어 있고 치안도 비교적 안전해 자유여행자에게 적합한 도시입니다. 음식 가격도 다른 서유럽 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맛있는 해산물 요리와 전통 타파스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2. 체코 –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
체스키 크룸로프는 체코 남부에 위치한 중세풍의 도시로,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프라하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이 도시는 하루나 이틀 머물며 도시 전체를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적당합니다. 도시 중심에 자리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언덕 위에 있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아기자기한 골목과 카페, 공예품 상점이 즐비해 소도시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거리 공연과 축제가 자주 열려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자에게도 적합하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와 호스텔이 잘 갖춰져 있어 혼자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3. 이탈리아 – 볼로냐(Bologna)
이탈리아 하면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를 떠올리기 쉽지만, 진정한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볼로냐를 추천합니다. 볼로냐는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중심 도시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볼로냐 대학교가 있는 학문과 지성의 도시입니다. 또한 음식의 본고장으로도 알려져 있어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와 고기 요리를 현지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볼로냐의 대표 음식인 ‘라구 소스’(일명 볼로네즈 소스)는 이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지역 특색이 담긴 요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건축 양식 역시 로마네스크와 고딕이 혼재되어 있어 시내 곳곳이 유적과 미술관처럼 느껴집니다.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혼잡함 없이 도시를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4. 헝가리 – 부다페스트(Budapest)
동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서쪽의 ‘부다’와 동쪽의 ‘페스트’로 나뉘며, 각각 고풍스러움과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지닌 도시입니다. 특히 밤이 되면 국회의사당과 체인 브리지가 화려하게 조명을 받아 유럽 최고의 야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행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적합한 도시이며, 물가가 서유럽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도시 곳곳에 위치한 온천탕은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공간이며, 다양한 아트 갤러리와 카페는 예술적인 감성을 자극합니다. 도시 전역을 커버하는 대중교통 시스템도 훌륭하여 혼자서 여행하더라도 이동이 수월합니다. 유럽 여행에서 색다른 감성을 찾는 이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도시입니다.
5. 스페인 – 세비야(Seville)
스페인의 남부 지방 안달루시아에 위치한 세비야는 화려한 플라멩코 공연, 이슬람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역사 유적, 그리고 지중해의 따뜻한 기후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 스페인 광장 등은 여행자들이 꼭 들러야 할 명소이며, 특히 ‘알카사르 궁전’은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미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유산입니다. 오후의 느긋한 분위기, 골목골목 이어진 타파스 바, 현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축제 문화는 스페인 고유의 정열적인 삶의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수도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비해 관광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도시를 즐길 수 있으며, 문화 중심의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025년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팁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 항공권 가격, 현지 물가, 그리고 여행 목적입니다. 2025년 현재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전자비자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유레일 패스를 이용한 기차 여행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행 루트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계획하되, 위에서 소개한 도시처럼 덜 알려졌지만 매력적인 지역을 조합해보면 훨씬 밀도 있고 특별한 유럽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 보험은 필수이며, 각 도시의 공휴일이나 휴관일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언어는 몰라도 영어로 기본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구글 지도와 번역 앱을 병행해 사용하면 큰 어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 여행은 도시를 넘어 기억을 만든다
유럽 여행의 가치는 단순한 관광지를 찍고 사진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각 도시가 품은 이야기와 사람들, 공간에서 느끼는 감동은 여행자에게 오랜 시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에 소개한 도시 다섯 곳은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처음 유럽을 여행하는 분은 물론, 여러 번 유럽을 다녀온 이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2025년, 당신의 여행지도에 이 도시들을 더해보세요. 여행이 곧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